개강 후 지난 두 주 이번 학기 KBT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KBT(KCEF Brain Triathlon: "KCEF 두뇌 삼종"=이론/제도/데이터+통계적기법을 집중적으로 연마하는 훈련임: 이론은 주요 학부원서 교과서, 제도는 시사성 있는 명저들, 기법은 인턴/RA등을 통해 배움]
과거와는 달리 지난 몇 번은 결과가 별로 신통치 않았습니다. 뭔가 시스템에 잘못이 있는지...아직 좋은 선수(? 그 의미는 아래에..)를 구하지 못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학기에는 좀더 신중하게 접근하려 합니다.
이번 학기는 매주 금요일 5시-7시 정도를 정기 모임 시간으로 잡아놓고 있습니다. 다만 첫 모임을 언제 할지만 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누구나 참여하는 공개모임으로 할지, 아니면 예전처럼 인터뷰를 통해 선수를 사전 선발하지 미정입니다. 물론, 공개모임으로 하더라도 인터뷰를 통한 일차 선수선발은 하겠습니다. 일단 몇 명이 앞 줄에 서서 뛰어야 남들도 따라 뛰니까 (요즘 마라톤 다 이렇게 하지 않습니까?)
하여, 오늘부터 자유롭게 KBT(+제 연구인턴)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가지려 합니다. .
[평일 10-12 & 2-330 (사전약속 필요없는 자유면담, 수업 등 예외가 있는 경우 사전 공지함); 시간이 안 맞는 분은 메일로 약속잡을 수 있습니다; 그냥 메일로 문의하셔도 됩니다)
앞으로 KBT운영 계획 등과 관련된 소식이 자게에 자주 실릴 것입니다. 수시로 들어오시고, 또 의견이나 건의사항을 남겨주십시오. 어느 정도 성원이 되면 첫 모임을 가지려고 합니다.(시간/장소는 추후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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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T는 잠재력 있는 소수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경제학(사회과학) 교육을 시키고 싶은 제 의지의 산물입니다. 과거 제 방에 있었던 성공한 대학원생들 (지금, 대부분 유학 중이거나 국내 주요 연구기관/금융기관/탑클래스 회사 재직)은 대부분 이 프로그램 출신입니다.
KBT에서 성공적이면 자연스럽게 저의 연구프로젝트에 인턴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능력이 인정되면 유급 RA로 채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올 가을 학기에는 매우 흥미롭고 다양한 연구프로젝트를 여러개 진행하므로(조만간 RA모집 공고 별도 나감) 유능한 후보라면 얼마든지 채용할 마음과 자원의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이런 독특한 성격때문에 KBT는 선수선발에서 운영에 이르기까지 저 개인이 세운 판단 기준이 중요합니다. 학년, 전공, 학점 등 외적 요인은 물론 참고로 합니다만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학점 좀 높다고 (허접한 한국대학에서 3.8 정도 되는 것이 뭐 대단한 능력이라고...) 목에 힘주고 왔다 성실하지 않아 퇴출된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B+ 학점이었지만, 정말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지금은 "동급최강(제가 즐겨쓰는 촌스런 표현...즉, 같은 세대 중에서 앞서 나가는)"의 길을 가는 친구들도 적지 않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사전적인 기준을 세우기는 하지만, 잠재력이 있다 판단된 학생이면 일단 스타트라인에는 세우렵니다. 직접 참여하지 않는 분들을 위해 프로그램의 주요 진행상황은 싸이트-해당컬럼을 통해 공지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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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말했다해도 여러가지로 궁금한 점이 많으실 것입니다. 여기에 리플 다셔도 좋고, 개인적으로 저에게 이메일(jjun@ewha.ac.kr)보내셔도 좋습니다. 물론, 공지된 시간에 직접 찾아와 5분 정도 면담하는 것이 최선이고.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우리 팀에 들어오려면, 좀 욕심이 있어야 합니다. 무슨 욕심? 자신을 바꾸어보고 싶다는..
저는 이 나이에도 늘 변신을 꿈꾸는데, 여러분들은 무슨 제약이 있습니까. 아직 젊은 나이에 사회가 만들어 놓은 관행이나 제약에 스스로 머리 숙이고 들어가는 사람들(예컨대, 저 학년 부터 고시나 생각하거나, 취직 고민이나 하는 소심자들..)은 환영하지 않습니다.
고시? 취직?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요--확실히, 단기에 붙어야지요. 그러나, 제 경험과 시각에 견주어 보면 고시 합격생이라 하더라도중 "실제로 별볼일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 인생에 대한 확실한 자신감/청사진(결코 구체적일 필요는 없습니다)을 정한 후...그것을 뒷받침해 줄 몇 가지 재산을 갖추고(실력!)...고시나 삼성이나 공부를 생각하는 것이 리더가 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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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접었던 "세상읽기와 대학사계"를 다시 정리하고 있습니다. 전자는 사회를 보는 저의 시각, 후자는 미래를 고민하는 여러분들에게 드리는 저의 고언입니다. 글을 오랫만에 다시 쓰려니 힘들어서 지연되고 있습니다만 조만간 연재가 가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