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엄마가 도전 천곡을 틀어놓고 아침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소란한 소리에 엉금엉금 일어나 TV앞에 가 앉았네요.
그리고 버릇처럼 채널을 돌렸죠.
어 근데 좀전의 그 소란스런 프로그램과는 상반되는...
점잖은 아저씨들의 말씀...귀에 익은 목소리와 낯이 익은 얼굴...교수님이닷(화면이 쬐금 나은)!
교수님이 서비스업의 경쟁력이 *&^%$%* 하시고 총리께서 이어서 한말씀. 그리고 두분이 한 화면에 양분되어 나타나기도 하시고 따로히 화면을 채우기도 하시더군요. 저희집 TV가 좀 큽니다. 벽결이는 아니구요. 10년쯤 되었는데 화면도 크고 덩치도 큽니다. (40인치 CRT모니터를 상상해 보세요...성인남자도 혼자서는 못듭니다.)
건강한 모습 뵈니까 좋았습니다. 계속 유명해지시면 신천에서 자전거 못타시는 거 아니예요. 푸흣...
앞으로도 자주 뵙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넓은 화면으로...2006년에 소원성취하시구요. 이화경제인들도 힘내자구요.
저는 다음님께서 교수님께서 티비에 나오셨다기에 좀 전에 인터넷으로 시청했습니다. ^^* 역시... 우리 교수님 정말 최곱니다. ㅋ 앎의 깊이가 다르시네요.
솔직히 이런 말 쓰기는 같이 나오신 다른 교수님께 송구스럽지만, 다른 교수님은 방송 출연을 별로 안 해보신 듯도 하고, 그러다 보니, 카메라 의식하셔서 하고 싶은 말도 더듬으시고 어투도 가다듬지 못하셔서는... '~했는데요,' 같은 비공식적인 구어체에다가 불안하셔서인지 펜을 너무 많이 자꾸 만지작거리시면서 느낌만 얘기만 하시는 듯했는데요... 전 교수님은 적절한 (자신의 의견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제스처와 함께 깊이 있는 의견을 일목요연히 잘 정리해서 핵심만 말씀하시니까 듣는 사회자도 총리도 입에 짜릿한 미소가 번지는게 눈에 보이더라구요. 굉장히 경청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저는 무엇보다도 행정학 하신,, 정책학 전공하신 듯도 하신데,, -_-,, 치밀한 느낌을 못 받았는데요, 자신이 하는 말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한 흔적이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전 교수님은 자신이 한 말에 대해서 책임을 가지고 말씀하시는 듯도 해서 믿음이 갔구요. 오랜 만에 선생님의 정치경제학 강의를 듣는 듯해서 참 좋았습니다. 굉장히 설레면서 흥미진진하면서 뇌리에 박히는 말씀들... ^^... 교수님, 오늘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__)
여하튼 교수님을 멀리서나마 뵈오니, 역시 사람은 부지런히 자신을 연마해야 된다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저도 총리나 사회자처럼 흥분되어서 여기에라도 시청소감을 쓰고 싶어져서는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