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이런 거 퍼와도 되겠지요?
인터넷 돌아다니면서 보다가 발견한 글입니다.
개인적으로(?) 선생님은 정말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미묘한 직업이지요, 많은 학생들을 일일이 각자의 개성에 맞게,
다치지 않게 보듬어서, 가르칠 거 잘 가르치고, 그런 일상들이 자신 없어서
난 선생님 되려면 인격수양해야해...하고는 교대는 꿈에도 생각안했는데,
막상 또 이런 이야기들을 보면, 세상을 사랑하면서 살아가는게 그리 어려운 일들은 아닌 것 같기도 하네요^^
그리고, 요즘 학교교육 말 많은데, 정말 이런 선생님만 가득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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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초딩3학년인  큰아들 책상에 약국봉투가 있었다.
내가 요즘 병원 데려 간 적이 없는데,...
복용법에 하루 2회씩 3일분의 약이 들어있었다 .
그런데 약국 이름이 이상했다. "당 신 만 을 사 랑 해 약 국" 이었다.
봉투속에 약을 꺼내보니 자신감 충전약, 효자가 되는약, 친구들을 사랑하게 되는약,지혜로워 지는약 등이 두알씩 1회복용분으로 밀봉되어 있었다. 일반약국 약 조제와 똑같이 .들어있는 알약은 엄마들이 흔히 먹이는 어린이 영양제 였고..
어린이날 선물로 아이 담임 선생님께서 반아이 36명에게 나눠주신거란다.
아... 아무말도 나오질 않았다. 겉봉투 복사해서 접고 풀 붙이고, 안에  속지에 영양제 사서, 넣고, 밀봉하고,약 제목 붙여서  한명한명 이름써서   어린이날 선물로 주신 그 마음에 무슨 감사의 말을 갔다 붙일수 있겠는가?

스승의 날이 다가왔다.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선물을 가져오지 말라고 말씀하셨단다.
나는 아이에게 선생님께 편지를 쓰라고 말했다.
"엄마,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쓰라고 해서 벌써 썼어. 그런데 작년 선생님께 썼어, 그리고 선생님껜 내년 스승의 날에 쓰래"

선생님께서 어린이날 주신 약봉투에 쓰여진 복용상의 주의사항을 옮겨본다.

* 일반적 주의
1.드물게 약 효과를 못거두시는 분도 있을수 있습니다,조제하는 사람의 사랑과 정성을 믿지 못할 시는 약효가 없습니다.

2.복용자의 눈에서 눈물이 나거나 가슴이 찡한 증세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3.잠자리에서 복용했을 시에는 반드시 이를 닦고 주무십시오.

* 사용상의 주의
1. 다음의 환자에게는 투여하지 마십시오.
  
   - 이 약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 할것 같은 사람

2. 부작용
   - 스승을 존경하지 않는 이에게  약을 조제하는 경우 혈압이 올라가거나 목소리가 커지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수 있습니다.
   - 너무 단 약만을 조제할 시 치아 건강에 해로울수 있습니다.

3. 이 약은 어린이의 손이 닿는 곳에 안심하고 두셔도 됩니다

4. 복용시 참고사항
   - 부드러운 알약은 녹여 드시고, 딱딱한 알약은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녹여 드시면 됩니다.
   - 가장 먼저 먹는약이 약효가 가장 빠릅니다. (참고로 우리아이는 효자가 되는약을 먼저 먹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