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구매할 때 ogg 파일 재생 이런 기능 많이 보셨죠?
첨엔 뭐가 그리 중요한가 했는데, 막상 파일 정리할 때는 도움이 된다는... ^^
잘 정리된 글이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도움이 되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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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고향집에 와서 그동안 모은 음악CD들을 가져가서 듣고 싶어졌다.
CD들을 벌크 통에 넣어 간다고 해도, 어림잡아 200개가 넘는지라 힘들 것 같아,
파일로 만들어 하드디스크에 넣어 가는 게 여러모로 편리할 듯하여,
어떤 포맷으로 할까 고민중에 Ogg(오그)를 알게 되었다.

그 전에는 주로 MP3(128kbps)로 만들어 CD 찾고 넣기 귀찮을 때 요긴하게 쓰기도 했는데,
언제부턴가 들으면 들을수록 MP3가 무척이나 귀에 거슬리기 시작했다.

특히 클래식음악을 들을 때, 섬세한 고음부분이나 타악기가 나오는 부분에서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묘한 잡음과 음의 일그러짐에 짜증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일반 CD를 듣는 것처럼 꽤 괜찮은 사운드를 들려줬다.
하지만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역시 용량이다. 일반CD용량의 10배가 넘게 압축시켜주는 놀라운 압축력 때문에 많은 CD를 하드디스크에 넣어 놓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으며
행여나 관리소홀로 CD가 부식되어 감상이 어려울 것을 대비해 백업차원에서 CD립은 어느새 나의 음악감상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각설하고 이번에 늦었지만 Ogg 포맷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면서 그간 애용했던 MP3포맷을 과감하게 버리기로 결심했다.

MP3의 미디어 압축형식은 보통 사람이 감지할 수 없는 고음(높은 주파수)부분과 저음부분을 잘라내고 가청구간만 변환시켜 용량을 줄이는 방식인데,
그 방법은 고주파와 저주파를 잘라내는 것 외에 인간의 귀가 감지할 수 없는 잔향등도 함께 잘라 내면서 용량을 줄이는 것이다.
128kbps정도로 압축해도 일반CD와 거의 동일한 음질을 구현할 수 있지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고주파수 삭제에 대한 부작용이 있었다. 특히 고음부분(바이올린 등)과 타악기에서 음이 일그러지고 잡음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예민한 귀를 가진 사람이 들을 경우 CD와 비교해서 들을 경우 잔향의 끊김도 감지할 수 있다.
이러한 고주파음의 삭제문제는 개인적으로 실험을 해 보니 192kbps이상에서 큰 호전을 보여 해결될 수 있지만,
MP3의 가장 큰 장점인 압축률과 파일크기에서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
하긴 128kbps나 192kbps의 용량차이가 얼마나 크겠느냐마는 CD 수가 100단위를 넘어선다면 그 차이도 무시 못할 수준이다.

그 해결책이 Ogg였으니 그 얘기를 해 보겠다.

Ogg는 MP3가 상용화되는 시점(1998년)에 그에 반기를 들고 크리스토퍼 몽고매리란 사람이 새롭게 만들어낸 포맷이다.
여기서 상용이란 MP3 미디어압축시스템 사용에 대한 권리를 말한다.
따라서 MP3플레이어를 만들 때 적용되고 개인이 MP3파일을 만들거나 들을 때는 해당하지 않는다.
이왕 새로운 디지털 음악 포맷을 만들면서 이전 포맷보다 더 나은 것으로 만들어야 함은 어쩌면 제작자로서 당연함 일지 모른다.

몽고매리는 Ogg를 만들면서 그 목적을

1. MP3보다 높은 압축율
2. MP3보다 뛰어난 음질
3. 오픈소스 형식으로 사용 및 배포, 개발에 제한 없음

이렇게 삼았다.

그리하여 MP3가 안고 있는 단점 즉 보통사람의 귀로 구분할 수 없는 주파수의 삭제에 따른 미미한 음질저하부분을 보완하여 전 영역을 재생 해주게 하고,
그에 따른 용량의 상승을 VBR 즉 가변비트레이트로 해결했다.
VBR은 사운드 양이 많은 부분에는 높은 비트레이트(kbps)를 할당하고 양이 적거나 음악에서의 쉼표에 해당하는 사운드가 없는 부분은 낮은 비트레이트를 할당하여 변환시키는 것을 의미하는데,
MP3는 CBR 즉 고정비트레이트를 쓰므로 음이 많은 부분도 128kbps로 진행되고 음이 아예 없는 부분도 128kbps를 할당하기 때문에 확실히 비능율적이다.
실제로 플레이어에서 MP3는 항상 일정한 비트레이트를 보여주는데 반해 Ogg는 항상 변함을 볼 수 있다.
늦게 VBR을 적용하지만 그 효과 면에서는 Ogg의 것이 우수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MP3의 VBR의 경우에는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구간별로 비트레이트를 감소시켜주기 때문에 용량만 좀 줄어들 뿐 음질과는 그렇게 큰 차이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Ogg는 다시 높은 압축엔진으로 파일용량을 더 줄였다.
같은 급의 MP3와 Ogg 파일을 비교했을 때, Ogg가 MP3에 비해 38%의 용량절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렇게 제작자는 애초에 목표로 삼았던 세가지 사항을 모두 충족시키게 되었고, 실제로 많은 전문가의 귀가 그 사실을 입증했다.
직접 두 인코딩을 가지고 실험을 해 봤는데, 역시 확실하게 음질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으며 다량의 CD를 인코딩하면서 용량의 고민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단점이 있다면 인코딩 속도에서 Ogg는 MP3보다 느리다.
시간이 좀 더 걸리긴 하지만, CD를 고음질로 저용량 파일로 만드는 메리트는 더 크다고 생각된다.
이렇게되면 더 이상 MP3를 고집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또 한가지 특징으로 포맷 자체의 사용에 어떠한 제한도 없다는 것이다.
오그보비스용 인코더, 디코더는 제작 및 배포, 사용에서 사용료를 지불하거나 허가를 받을 필요가 전혀 없다.
또한 개발용 툴도 공개되어 있어 사용자들이 원한다면 직접 코드를 수정해 개선·보완할 수도 있다.
완전한 무료, 자유배포 등과 같은 문구는 어디선가 많이 본듯하다.
바로 리눅스로 유명한 GNU의 ‘카피레프트’(Copyleft) 운동이다.
오그보비스는 GNU의 자유 소프트웨어 운동에 의거해 만들어진 디지털 음악포맷이다.

그 외 손실압축 음악포맷으로는 WMA와 MPC가 있다.

WMA는 Microsoft 사의 Windows Media Technologies 4.0 기술 중의 음성압축 포맷을 말하는데 스트리밍을 지원하며,
음성 파일을 MP3 절반의 용량으로 줄일 수 있는 압축력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저작권 보호 기술인 '윈도 미디어 라이츠 매니저'를 내장하고 있고, 윈도 운영체제에 재생 플레이어가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따라서 65kbps로 인코딩 해도 MP3의 128kbps와 비교해 음질상 크게 차이점 없이 꽤 근사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WMA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스트리밍에 있고, 65kbps의 저용량으로도 CD와 가까운 음질을 보여주는데 있다.
MP3 128kbps의 경우 모뎀 등 속도가 느린 인터넷 사용자의 경우 버퍼링이 심하여 웹상에서 음악을 감상하는데 큰 지장을 준다.
하지만 WMA는 스트리밍에서 느린 인터넷 사용자들도 CD음질로 쾌적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된다.
따라서 65kbps 이하 저용량 웹용 포맷으로 가장 좋다.
응용의 예로 예술가곡이나 피아노 독주 같이 스테레오로의 구분에 크게 의미가 없는 곡의 경우
모노로 인코딩 함으로써 그 용량을 다시 반으로 줄일 수 있다.
32kbps로 CD와 가까운 음질을 구현해 낼 수 있다는 얘기다. ^^
하지만 음질수준에서 전문적으로 감정할 경우 MP3나 Ogg에 비해서 다소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WMA9를 128kbps로 인코딩할 경우 MP3와 비교해서도 상당히 뛰어난 음질을 보여준다.
이는 차후 개인적으로 실험해 보고 싶은 부분이다.
결론은 WMA는 낮은 비트레이트에서 타 포맷에 비해 빛을 발한다는 것이다.

MPC 즉 뮤즈팩은 MP2(MPEG-1 Layer 2 audio)의 기반이 되는 기술인 subbanding을 활용한 코덱이다.
파일 포맷의 확장자는 보통 MPC를 쓰고, 예전엔 MPEGPlus라는 이름으로 MP+, MPP등의 확장자로도 나돌았었다.
주로 고음질을 찾는 사람들이 애용하는 포맷으로, 주로 192kbps~256kbs사이에서 사용되는데,
엄밀히 말해서 MPC는 192kbps부터 타 포맷에 비해 음질상 추월 된다.
유럽에서 각광받고 있는 포맷이다. 손실압축포맷으로 가장 뛰어나다고 한다.
그리고 Ogg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VBR을 지원하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아직 개발중인 포맷이라 호환되는 플레이어가 적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128kbps로 인코딩할 경우 굳이 MPC를 쓸 이유가 없을 듯하다.
MPC가 앞으로 어떤 발전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이지만 적어도 현재까지는
저용량에서 WMA를 따라갈 수 없고,
중간용량에서 MP3 Ogg에 비해 호환성에서 뒤지고,
고용량 고음질에서는 차라리 ape 등 무손실압축 포맷을 써서 CD와 동일한 데이터수준으로 듣는것이 더 나을 것 같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저작권 문제로 상당히 골머리를 앓고 있어서 대중화와 개발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결론은......

홈페이지 등 웹용으로 사용할 저용량(32-65kbps)포맷은 WMA가 가장 좋고,
소유한 CD의 백업과 편리함을 위한 고음질 저용량(128kbps)포맷은 Ogg가 가장 적당할 것 같고,
외부기기등의 호환성과 인코딩 속도가 빠른 포맷은 단연 MP3(128kbps)이다.
그리고 고가의 스피커 시스템과 PC가 완전 무소음이다면 고음질 고용량 MPC(192kbps)도 고려해 볼 만하다.

출처:http://operanara.cafe24.com/z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