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는 원래 방학이 되면 몸도 마음도 게을러 지나 봅니다.  제가 KBT 1기 모임에 대한 후기도 제대로 못 올렸군요...2기 모임에 대해 궁금해 문의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는데..

어쨌든, 저는 다음 주에 제주도로 갑니다. 여름 휴가라는 것을 따로 가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마침 제주에서하는 포럼이 있어 겸사해 며칠 푹 쉬다 올 예정입니다.  (물론, 자건거 가지고 갑니다. 다는 아니더라도 해번일주도로의 맛배기는 시도해야지)

돌아와서 KBT 제1기팀의 공적(!)을 낱낱이 공개하고...제2기가 7월에 왜 열리지 못했는지, 열렸으면 어떤 식으로 맨큐를 다시 읽혔을지...우리가 1기에 본 영어교재가 왜 실망스러운지..2기에는 어떻게 영어공부를  시키려 했는지 등을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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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질문하신 타교생 가능성 여부는 원칙적으로 Yes 입니다.  우리 모임에 타교생이 참여한 적이 적지 않습니다.  간혹, 너무 열성적이어서 말리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그러나, 저희 모임에는 명시적/묵시적 자격 요건이 있습니다.  뭐, 배짱, 겸손, 무식할 정도의 끈기...이런 것들의 조합이라 보면 됩니다.  남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자질이 있으면 더욱 좋고.

다음 모임이 구상되면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마 8월 초에는 이런 저런 공지를 하겠습니다.

그런데...

내가 군대 갔던 시절에는 '저기 군인 한 명하고 사람 세명 간다..' 이렇게 말했었는데. 요즘은 좀 변했는지 모르겠군요.  우리 모임에 사람 아닌 개체(entity)가 올 자격이 있는지 헌법재판소에 물어봐야겠군요.  요즘, 뭘 모르면 거기에 물어보는 것이 순서 아니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