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kbs.co.kr/news9/20001027/2000102706.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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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9]<집중취재>'정현준' 피해 일파만파


⊙앵커: 이번 사건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적지않습니다. 일반 투자자들의 직접적인 피해액만 2000억원에 이르고 있고 금융감독원의 권위 실추로 2단계 금융기업 구조조정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백진원, 이영석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현준 씨가 끌어모은 돈이 공중에 날아가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건 일반 소액투자자들입니다.

⊙피해자: 월급쟁이들 평생 모은 돈이에요. 한 3000만원, 4000만원되면...

⊙기자: 이처럼 정 씨가 공개 매수하기로 한 주식 대금이 평창정보통신에만 72억여 원이 묶였습니다. 또 지주회사로 추진하던 디지털홀딩스에 몰린 돈 1000억원이 사라지고 한국디지털라인의 부도로 360여 억원이 코스닥 시장에 잠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종현(LG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 시중 자금이 보다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면서 벤처업계의 자금 사정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대부분의 건전한 벤처기업들까지 자금 조달에 있어서 어려움이 커질 수도 있다는 점이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기자: 또 정 씨는 벤처업체들로부터 넘겨받은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렸고 사채업자들은 이 주식을 처분했기 때문에 그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동방금고에서 불법 대출된 632억원까지 합해 금융 피해만 현재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인실(박사/한국경제연구원): 선의의 피해자가 많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좀 큽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금융 시장이 제일 중요한 건 신뢰라는 건데 지금 이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에 아무도...

⊙기자: 채권과 코스닥 시장의 침체 속에 이른바 정현준 게이트는 금융 피해를 더 확산시킬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뉴스 백진원입니다.

⊙기자: 포드의 인수 포기로 제동이 걸린 대우자동차의 해외 매각.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는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 지지부진한 구조조정의 단면들입니다. 하지만 개혁의 핵심주체인 금융당국은 비리 의혹에 휩쓸려 사실상 손을 놓은 상태입니다.

⊙위평량(경실련 정책부실장): 지난 2년 동안에 구조조정에 관한 노고는 평가하고 있습니다마는 잠재적으로 이러한 사건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 내재돼 있다라고...

⊙기자: 이번 사건이 확산되면서 기업 구조조정의 핵심인 부실기업 퇴출 판정이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감독주체인 금감원 자신이 다른 일을 할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퇴출 기업의 판정이 늦어지면 은행의 독자생존 여부를 평가할 경영평가도 지연돼 금융 구조조정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금융 구조조정을 위해 필수적인 추가 공적 자금의 조성 과정도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시장의 신뢰를 잃으면서 구조조정을 이끌 추진력까지 상실했습니다.

⊙전주성(이대 경제학과 교수): 금융감독원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으면 현재 진행중인 구조조정이 타격을 입을 뿐만이 아니라 나아가 국가 신인도의 추락으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있다고 봅니다.

⊙기자: 개혁의 주체가 오히려 개혁 대상이 되면서 가뜩이나 더딘 기업과 금융 구조조정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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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만 있자니 지겨워서 연구실을 누비고 다니다가, 형을 밀어내고는... 흐뭇(?)해 하며 인터넷방송으로 뉴스를 보고 있으려니... 쇼파로 쫓겨난 형이 조금 황당해하는 듯... ^^

(아무래도 선생님... 연구실에 방송용 의상은 따로 준비를 해두셔야할 것 같아요...)


세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