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글 중간에 나온 '경제학이나 정치학 법학을 공부하는 여자들이 싫다고 (잘난척하고 기가쎄다고)노골적으로 말하는 한국남자들도 종종 봤고' 부분에 대해 할 말이 있어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곳은 수능배치표에서 제일 위에 있는 곳입니다. 수능성적 좋다고 똑똑한 사람이라는 말을 참 싫어하지만, 어쨌든 보통 사람들의 생각에 따르면 이 곳은 제일 똑똑한 학생들이 다니는 곳입니다. 실질능력과는 상관없이 간판이 그 사람의 능력을 표상하는 대표적 공간이죠.

제 주위에 있는 여학생들, 누나나 친구나 동생들이나 간에 참 좋은 사람들입니다. 오랜 시간 봐왔지만 제각기 매력을 품고 있습니다. 이들과 함께하는 사람은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그래서 술 석 잔 얻어먹겠다는 사악한 심보를 가지고 여기저기 소개팅과 미팅을 주선하곤 합니다.그런데 아직까지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답니다. 주선하려고 알아볼 때 흔히 듣는 말이 있습니다.
'똑똑한 여자는 기가 세서 다루기가 힘들어. 피곤하지 않겠냐?'
법대 여학생들과 미팅,소개팅 하려는 남자들 찾기란 참 어렵더군요. 저희들끼리 농담조로 '법대 남자들은 우리 과에서부터 전문대까지 선택의 폭이 넓은데, 법대 여자들은 kaist나 의대 밖에 없다. 그러니 옆에 있는 같은 과 남자를 잡는게 현명한 선택이다.' 라는 말까지 할 정도니까요.

돼먹지못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남자들이 있습니다. 남자가 여자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그런 남자들. 자기보다 똑똑해보이는 여자가 있다는 사실에 못견뎌하는 그런 남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남자들은 자신보다 덜 똑똑한 여자들만 찾아다니고, 어떤 여자가 똑똑하다고 하면 어떻게든 흠집을 찾고 깍아내리려 합니다.

이 글의 주제는 여자들이여 열심히 노력해서 그런 남자들의 편견을 박살내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