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집에서 나가려던 찰나,

혹시나 성적 더 떴을까 또 컴터 들와봤는데..

이글 보는 순간 동작 그만~ 의 포즈로 멍하니

모니터만 한동안 바라보았습니다....ㅡ.ㅡ

정말 이번에 복학해서 스스로 충실하다고 생각할 만큼

나름대로 열심히 했건만..

아직 더 남아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성적을 보며 자괴감에 빠져 있답니다..

성적이 낮게 나온 것 때문이 아니라

내가 이 정도 밖에 정말 안되는 사람이었나...

란 생각때문에 말이져...


그런데 다국적 수업에서 마저 불길한 소식만

들리다니..흑..

이몸 그냥 가던 길이나 가야겠슴다..

어쩌겠어여..상대평가..

어찌 되었든..

나보다 더 잘한 사람이 많다는

치사하게 더 모라구 꿍시렁거릴 수 없는 사실에

맞서려면 더 열심히 공부해야는 수 밖에..

도서관 가서 공부하렵니다..

이만,


[대주주님께서 쓰신 내용]
ː성적이 빨리 뜨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높게 뜨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ː
ː그런데...올해 부터 철저한(처절한) 상대평가 비율이 아니면 아예 입력이 되지 않는 다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올해가 나의 교수생활 10여년에 가장 짜게 성적을 주는 한 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ː아니, 처음으로 타의에 의해 성적비율을 정하는 해라 생각됩니다.
ː
ː..이것이 사실이라면. 이 몸은 앞으로 모든 교무행정에 대해 절대복종할 생각입니다. 이 무서운 힘 앞에 함부로 덤빌 엄두조차 나지 않으니까...
ː
ː전에 같으면 사유서를 쓰고 별 짓을 다해 성적을 내 방식대로 주었는데...이제는 다 지친 상태입니다.
ː
ː다국적 성적은 다 나와있는 상태이고...다만 배점문제로 입력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내일(수)은 조건없이 항보하고 시키는 대로 성적배분해 입력할 생각입니다.
ː
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