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에... 제가 '감히' 책을 추천해보고자 합니다... ^^
우선 부끄러운 것이 ;; 곰곰히 생각해보니 경제학도 임에도 불구하고 교과서 외에는 경제관련 서적들을 읽은 기억이 별로 없더군요...-_-;;;
암튼 그나마 몇개 안되는 것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을 소개하자면,

고대 최윤재 교수가 쓴 '한비자가 나라를 살린다' 란 책을 읽어보시면 요즘 우리나라 경제상황, 앞으로 추진해야할 개혁 방향 등에 대한 이해를 하시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담스럽지 않게 읽으실 수 있구요 내용도 한비자를 끊임없이 걸고 넘어지면서 지루하지 않게 이어집니다... ^^

책 소개를 따왔으니 한번 보세욥!

내용요약

이 책의 요지는 한 마디로 '한비자의 지혜를 빌려 개혁을 완수하자'는 것이다. 과거 '군자는 정의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거나, '이익을 좇아 행동하면 원망이 많다'는 논리로 '의(義)만을 중시하고 이익은 경시했던 유교시대에, 한비자는 '세상만사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의 본성에 맞추어 돌아가는 것'이라며 세상의 이치를 밝혔다. 세상에는 '군자'라 불릴만한 사람보다는 보통의 '소인배'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한비자의 사상을 바탕으로 나라의 개혁 또한 막연하게 국민의 도덕이나 양심, 정의 등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신상필벌을 가리고 욕심을 활용할 수 있는 제도의 정비가 먼저 갖추어 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사람이 이해관계에 민감하다는 점을 이용해 상과 벌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는 한비자의 생각은 오늘날의 시장경제 논리와 통하는 점이 아주 많다.

저자는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부추기는 비인간적인 경제사상으로 여겨지곤 하는 '신자유주의'를 기실 보다 공정한 시장경제 시스템을 제대로 추진하자는 것 뿐이라며 옹호론을 펼친다. 그간의 경제위기는 시장경제가 제대로 안 되었기 때문이지, 시장경제가 지나치게 추진되었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정과 너그러움으로 봐주던 관습을 버리고, 각자 자기 일에 책임지는 풍토를 뿌리내릴 때 고비용 저효율을 극복하고, 부정부패를 추방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백성은 덕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유가의 덕치(德治)사상과 대립되는 개념으로, 법과 제도로서 인간 본성을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했던 한비자는 「팔경」에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무릇 세상을 다스리는 것은 반드시 사람의 성정을 바탕으로 삼아야 한다. 사람의 성정에는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있으므로 상과 벌을 쓸 수 있다. 상벌을 쓰면 금지하는 것과 명령하는 것이 확립되는데, 이로써 나라 다스리는 길이 갖추어진다.

작가의 말

이제 공자 시대의 막이 내리고, 대신 한비자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인정과 너그러움으로 봐주던 관습을 버리고, 대신 각자 자기 일에 책임지는 풍토를 뿌리내려야 할 때이다. 고비용 저효율을 극복하고, 부정부패를 추방하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각장에게 상과 벌을 올바르게 주어져야 한다. 그렇게 되도록 법과 제도를 올바로 바꾸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개혁의 과제이다.

이 책은 한비자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소는 아니다. 한비자와 경제학을 연결해본 것은 기본적으로 읽는 재미를 더하기 위한 것이다. 이 책에서 다른 한비자는 상당 부분 재해석한 한비자임을 미리 밝힌다. 동시에 그 과정에서 한비자의 감추어졌던 모습이 드러난 부분도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주목적은 한비자를 화두로 하여 경제학적인 사고방식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왜 오늘날 우리 사회에 이러한 사고방식이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데에 있다. 욕심은 사악한 것이니 억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신, 욕심을 잘 이용하여 좋은 결과를 얻어볼 궁리를 하자는 것이 경제학이다. 욕심은 원자력과 같다. 잘만 이용하면 인류 복지 향상에 커다란 도움이 되지만, 자칫 잘못다르면 재앙이 닥칠 수 있다. 그 엄청난 잠재력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제도적인 설계가 잘 되어야 한다. - 최윤재(지은이)


미디어 리뷰

조선일보 : 현 정부의 개혁이 비틀거리고 있는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사회가 어떤 것인가에 대한 기본 비전이 불분명한 것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저자는 이에 대한 해답으로 이 책에서 한비자의 사상을 제시하고 있다. - 이근식(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 ( 2000-08-12 )

중앙일보 : 그가 누구든지, 한 인물이 나라를 살린다는 말에 귀가 솔깃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난세(亂世)일 수록 사람들은 영웅호걸이 출현해 근사한 해법을 제시해 주길 기대한다. 그게 마땅하기 않을 때는 역사적 인물 중에서 '모셔' 오는 지혜도 괜찮다. - 정재왈 기자 ( 2000-08-18 )

한겨레신문 : 최윤재(45)고려대 경제학과 교수가 지은 <한비자가 나라를 살린다>는 이 막다른 사유의 골목에서 이렇게 되묻는다. 왜? 소인배가 어때서? 책은 이 도발적 반문의 근거를 유가의 비판자였던 한비자의 법가사상에서 끌어온다. “남을 위하는 마음으로 하라고 하면 책망이 나오고 자신을 위하는 마음으로 하라고 하면 일이 된다” <한비자> 외저설의 인용구처럼 책은 적절한 상벌제도로 이기심을 다스리며 치국의 토대를 삼았던 법가에서 사회·경제적 현안의 해법을 찾고있다. - 노형석 기자 ( 2000-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