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정말로 많이 온다. 비 오듯이...
벌써 대학 입학한 지 4년이 되었다. 한 학기 더 다닐지
도 모르겠지만 암튼 이제 졸업반이다. 정말 시간이 너무나 빠르다. 대학와서 내가 한 것이 무엇일까...나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나. 자신있게 답할 수 있는 것이 아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일학년 때는 거의 고등학생의 연장이었던 것 같다. 미팅과 축제와 벙개와 여기저기 휩쓸려 놀러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학년 때는 정신 좀 차리려고 노력하다가 다 가버렸고. 삼학년 때는 다소 침체되어 보냈다. 그리고 이제 사학년이다. 열심히 보내야 할 시간인데. 정말 걱정이다.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타성에 젖어버린 나 자신의 정신상태이다. 벗어나고 싶은데. 개학하면 어느날 갑자기 나의 정신상태가 확 업그레이드 될 것 같은 터무니없는 기대에 마지막 남은 겨울방학을 소모하고 있다. 정말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