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간단의견 남기신 분. 2학년인 것 같은데,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국적과목은 2,3,4학년 누가 들어도, 또 전공이 달라도, 별 특별한 어드벤테지가 없습니다. 열심히 하면 누구나 좋은 성적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사전적으로 강의실을 배정하고, 일부로 학생들을 제한하는 제도 자체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겠지만, 적어도 처음에는 수강신청을 자유로 받고, 나중 분반을 하거나 하는 식으로 조정을 해야 원칙입니다.

그리고, 전공과목에 2학년과목이니, 4학년 과목이니 하는 우스꽝 스러운 원시적인 제도를 가진 학교가 무슨 21세기니 뭐니 떠들 자격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기본과목인 미시/거시만 이수하면 원칙적으로 나머지 전공은 누구나 공평한 자격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제가, 최근 발표한 재벌정책에 관한 글을 보면, 이 나라 정부가 규제라는 정책수단을 엉망으로 사용해...나라를 한때 망쳤고, 또 지금도 다시 망치고 있는지..에 대한 예시들이 나와 있습니다...지금 이 학교가 대학교육의 핵심인 강의에 있어 얼마나 잘못된 규제(상대평가, 사전수강제한, 학년제한을 통한 규제,...)들을 사용하고 있는지..그 결과로 학교교육이 얼마나 피폐화되고 있는지...저는
입다물고 외면하기로 결심한지 오래됐습니다.

물론 제가 틀렸을 수도 있겠지요...어차피 이 학교에 와..이런 저런 학사 문제에 대해....내 의견은 거의 대부분 소수의견 이었으니까...흠 왕따..이지매를 안 당하는 것이 이상하지..그래서 가끔 뒤에서 나를 헐뜯는 사람들도 없지 않은 지...이대에 온 후 귀도 자주 가렵고, 피부에 뾰드락지가 자주 나더라..)

아! 학생 말이 확실히 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람 수가 많아지면 강이질이 떨어질 수 있겠지요. 사실 작년에 가정대 소극장서 강의하느라...애를 많이 먹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이유로 다른 동료들이 강의를 들을 기본권을 제한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내년도(2002)에는 제가 연구년을 떠나기 때문에, 다국적이 개설이 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더더구나 올해는 강의를 열어주려고 합니다.

... 그런데, 뭐, 어차피 수강학생도 그다지 많지도 않은데..괜한 걱정을 우리가 하고 있는지도 모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