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질문: 성적이 나빠도 명문대학에 갈 수 있나요.
답변: 갈수도 있고 못갈수도 있고, 갔다와도 소용없을 수 있습니다.

(본답변)

미국대학원의 입학기준으로는 다음 몇가지가 있습니다.

-학점, 추천서, 시험성적(Toefl, GRE), 자기소개, 그리고 "돈돈돈"...& 플러스알파.

대학의 수준에 따라 원하는 수준이 다르겠지요. 소위 TOP7, TOP10 하는 명문대학의 경우라면...

(1) 학점이 3.5정도는 되어야 겠지요, 만일 이것이 약간 모자라면 ..다른 것이 유달리 강해야 합니다.

(2) 예컨대, GRE가 거의 Top level은 가야지 아주 Top School에 명함을 내밀수 있습니다 (Toefle은 어지간히 하면 누구나(?) 620-30은 쉽게 넘지 않나요?..)

(3) 자기소개, 추천서 등은 대부분의 경우 별 소용이 없습니다. 정말 자신의 특수한 상황을 제대로 알릴 수 있기 전에는...학점이 나쁘면 그것에 대한 defend를 여기에서 할 수도 있겠지요...그러나 추천서 작성에 조심해야 할 점도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장점뿐 아니라 약점도 써야된다"는 잘못된 상식을 가진 교수들이 많은데...정말 약점을 마구 쓰다 멀쩡한 애 물먹이는 경우를 많이 보지요 (사실 약점 없는 사람 어디 있습니까)...말이 교수지 엉성한 영어로 성의 없이 뻔한 얘기 쓰는 한국 교수들이 무척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길...자신 없으면 그저 남들처럼 성격좋고, 머리 맑고...하는 식으로 무난한 추천서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4) RA 등 경험이 있으면 잘 정리해 써주는 것도 중요
식당 종업원 아르바이트 같은 것은 별 도움 안됨; 다만 이런 부수적인 것은 다른 것들과 잘 융합되야 함.

(5) 돈도 중요; 확실한 장학금을 받았다는 증서가 있으면 다른 후보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섭니다.
(미국선 실력만 되면 차별 안한다고? 누가 그런 얘기 합디까...물론.실력이 아주 뛰어나면 다르지만)

(6) 기타, 몇 가지 비결이 있지만, 이것은 일일이 공개하기가 그렇군요. 사람마다/전공마다 비결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미국 애들 재미 없어 피하는 특수한 전공이 죽자하고 재미있다고 했다가 운좋게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아! 반농담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좋은 대학에 유학을 가려면, 차분히 1-2년 계획을 세워 준비 해야합니다. 정 궁금하면 찾아오세요. 원하신다면 확실하게 "좌절 or 흥분" 시켜드릴테니.

- 아! 빼먹었네...여학생의 경우:

(가) 남학생보다는 입학이 유리합니다.
(나) 장차 결혼을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없어...또는 사회적 차별 때문에)

-아아! 정말 중요한 것:

사회과학 분야(예컨대 경제학)에서 유학가려면 박사해서 뭐할려고 하는지부터 생각해보십시오. 솔직히, 제가 미국에 10여년 있으며 많은 후배들을 보아왔는데..정말 박사라 해도 자기만족외에는 사회후생 증진에 별 공헌을 못할 것 같은 "명문대 박사"들을 적지 않게 보았습니다...지천으로 깔린 병역기피자들(아? 면제자 든가)...미국가서도 학연/지연 따지는 쪼다들....공부나 독종처럼 잘하면 인생의 성공이라 여기며 여기 저기 살살거리고 붙어다니는 철없는 여학생 등..

여러분, 명문대학 유학간다고 폼 잡는 주변 친구들 있으면 너무 부러워하지 마세요...대게 10에 2-3명은 학위에 실패하고, 남은 7-8명 중 태반은 겨우 박사나 건져 귀국하는 경우이고 (이런 친구들, 한국 돌아와 보았자 별 볼일 없이 실업자나 되기 쉽고...물론, 운좋고 돈 많고 아첨잘하면 교수가 되기도 하지요)
...그래도 좀 낫다는 1-2명이라 해도..정말 사회나 학문의 발전을 위해 얼마나 쓰임새가 있는지..궁금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진정으로 꿈을 가지고 배우려는 사람, 미래의 자리 같은데 연연해 하지 않고 자신을 더 큰 그릇으로 만들고자 하는 사람, 출세보다는 진정으로 사회의 아픔을 공유하는데 관심이 있는 사람...이런 사람들에게는 유학의 길을 권하고 싶습니다.

멀리 보기 위해서는 높이 날아야 하는 법이니까...


- 물론 이상은 사회과학에 중점을 두고 해본 소리입니다. 기왕에 한 말이니 한 두가지 더 추가하면.

(1) 외국에 나가는 방식으로 반드시 Ph.D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경우에는 괜찮은 석사 프로그램으로 시작해..박사로 치고 올라갈 수도 있고, 활동적인 사람의 경우 국제무대로 진출 할 수도 있고..괜찮은 직장을 다니다 유학을 생각할 수도 있고..

(2) 학생과 같이 학부 성적이 나쁜 경우에는 이것을 만회할 다른 방식도 찾으려면 찾을 수 있습니다...(예컨대 위에서 말한 석사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한국에서 석사르 할 수도 있고. 등등)

(흠...얘기하다 보니 길어졌습니까..언제 이것을 주제로 특강을 한번 해드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