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 두번째 KCEF 모임에 갔었드랬습니다. 그런데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갑자기 회의가 소집되었고, 퇴근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야 끝났습니다. 그것도 제가 약속이 있다는 발언을 하는 바람에 끝났드랬습니다. 글구 운좋게 총알 버스를 탔지요.

제가 도착했을 즈음엔, 추어 튀김 한 조각이 그래도 남아 있었드랬습니다. 큰 사기 접시에 누워 있던 미꾸라지 튀김. 전 처음 미꾸라지 요리를 먹어 보았드랬습니다. 맛은 고소하더군요. 많이 먹으면 느끼한가요?

다음 메뉴는 빠가(맞나요?) 매운탕이었습니다. 소주와 먹으니 제격이었죠. 전 항상 뒷풀이 할멈(이제 노땅에서 할멈으로 T-T)으로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뭐시기(거시기라고 해야 하나?)합니다만, 그래서 글이라도 열심히 쓰려고 합니다.

글구 어제 뒷풀이의 하일라이트는 주인 아줌마의 등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발그레한 두 뺨과 세심히 관찰해야만 볼 수 있었던 빨간 코끝. 루돌프처럼 귀여우셨드랬습니다.

저는 뒷풀이의 풍경만을 썼는데, someone께서 강의에 대해서 꼭 써주시길 바랍니다.

p.s. 대주주님, 돈 많이 주셨는데, 한푼도 안 썼드랬습니다. 왜냐~ 저번에 교수님께서 택시비로 주셨던 돈을 이제야 겨우 썼기 때문이죠. 제가 고스란히 잘 관리하고 있는데(이것 때문에 어젯밤 꿈속에서 제가 kcef.com의 경리가 되었드랬습니다), 다음번 모임 때 꼭 저를 불러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어제 맛있게 잘 먹었드랬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