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님께

사실 이 글 보고 쇼크 먹었드랬습니다. 하나는 공개적인 답장이라서요. 하기야 숨길 것 없으니 공개되어도 무방하겠네요. 다른 하나는 까만조 된 것이지요(사실 제가 초딩 시절 <까만소>라는 라면이 있었습니다. 희망소비자가격은 120원이었구여). 그래도 우리말 이름을 하나 얻게 되니 좋습니다. 까만조... 까만조... 한 300번 읽어 보면 익숙해지겠지요.^^ 우리말 순화에도 많은 관심이 있으신 듯. 예전에 법정 스님 만났을 때도 그런 말씀하시면서 요새 세태를 비판하셨었는데...

곁다리로 그 이슈는 등록금 인상폭 인하(인상폭이 엄청난 수치였던 걸로 기억합니다)에 대한 것이 아니었을까요? 아닌가... 이화교 복개 문제였을까??? 당시 그 교수님은 C교수님으로 아는데... 유명하시지요. 학보사 기자였던 후배들한테 얘기 많이 들었드랬습니다.
전 대주주님께서 잊으신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그날 마지막에 대주주님 다그친 게 효과 봤네요.
m(^^)m

그런데 3배를 하고 상담을 해주신다니 제가 사이코인가 봅니다? ^^a 하긴 베토벤 아저씨와 제가 동류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대주주님 주량이 3배인걸로 아는데 과연 제 상담을 해주실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어쩐지 의문이...

글구 작년에 제가 읽었다는 시 두 편... 저 말고도 많은 학생들이 읽었을 것 같은데... (아닌가?)... 일종의 일기였다니 나름으로 뿌듯하네요. 남의 일기 훔쳐 읽는 재미는 왠만한 재미와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니까요. 대주주님의 진실한 모습이 나름으로 좋았죠. 컵라면과 고추잡채에 대한 송가(Ode)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끝에는 물음표 친 神도 있었구요... ^^ 대주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진실한 글이야 말로 좋은 글의 가장 큰 요건인 것 같습니다. 사실적인 글이 아니라 진실한 글요.

글구 제가 보기에도 대주주님께서 요즘 부지런히 대학사계 손보고 계시는 흔적이 엿보였는데, 맞았나 보네요. 힘내시길... 그런데 언제 나오느냐가 중요하죠. 빨리 고료(일반적으로 저서의 경우 책값의 10%, 번역서의 경우 왠만해서는 3~4%입니다. 저서가 훨씬 유리하죠. 번역도 골머리 썩히기는 매한가지이니까요. 그래서 저서만 고집하는 분들도 있답니다. 글구 인세로 하느냐 아님 고료로 하느냐도 중요, 흥정을 잘해야 하죠)를 받으셔야 할 텐데... 요리대학 등록 전에. 그런데 지금이 12월이죠. 3월에 책 나오려면 지금 출판사에 원고가 있어야 될 듯합니다. 좀 더 자세한 것 궁금하시면 제게 메일 주세요.

요리 대학에서 공부하시려면 돈이 많이 필요할 텐데... 부지런히 쓰셔야 될 듯. 근데 전 대주주님께서 드라마 스쿨 가실 줄 알았는데... 그래서 할리우드로 진출하지 않으실까 하고 말이지요.

마지막으로 소주주의견에 대해서 고민한 지가 한 달이나 되었어요. 여러 주제들에 대해서 생각해 봤는데, 아직도 허우적거리고 있답니다(수첩 한페이지에는 쓸 주제들로 가득합니다. 현재는 머리가 딸리지만 언젠가는 기필코 써야죠). 아까 하나 생각이 났는데, 그걸루 빨리 하나 쓰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케이세프닷컴 정관 보면 <경제분야 및 일반 정치사회 분야의 시사성있는 토픽>이라고 적혀 있어서 굉장히 쫄았습니다. 저두 부지런히 쓸게요.

그럼, 다음 쫑파티때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건강하시길... 근데 왠지 대주주님께서 지쳐 보이시는데... 요즘 kcef.com 경영이 힘드신가봐여. 힘내세요.

까만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