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oisode 1
근데 이보다 더 강력했던 저의 일화가 있었죠~정말 어의없는....
때는 97년 21살 겨울~
전 재수를해서 수능을 몇일 안남긴 어느날이었죠.
그날 아침도 도서관을 가려고 친구랑 동네초등학교 앞에서 만나기로했습니다.
그날따라 친구가 늦게 오는겁니다...
한참을 기다리고 있는데...
웬 어린아이가 오더니...
“야 너 쓰레기 주워~” 이러는 거예요
전 어이가 없었죠~! ‘어 왜 나보고 쓰레기를 주우라고하지?’ 생각했죠!!!
저도 접니다! “왜?”라고 묻지도 못했으니...
그냥 뻘쭈미 서있는데...
잠시후...
그이유를 알았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쯤 되보이는 애들이 휴지를 줍더니... 아까전 저한테 휴지를 주우라고 한 바로 그애한테 가서는......
휴지를 주은 양손을 쭈욱 내밀매, “이제 들어가도 돼나요?”
이러는 거예요!!!아 글쎄~~~
아차 했죠!!!
그애는 다름아닌~ 6학년 주번장이었던것입니다.
(왜 있잖아요! 그 한주를 담당하는,월요일 아침조회도 진행하는 주번장!)
절 자기네 초등학교 학생으로 본거죠! 그것도 자기보다 저학년으로...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유분수지... 전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다시 그애한테 가서 “나 초등학생 아니야~”라고 말하수도 없고 말입니다...
그이후로 제 친구들이랑 후배들은 가끔씩 초등학생이라 놀리며, 그때의 과거를 상기시켜줍답니다...
이정도면 심각하죠?

epoisode 2
이번엔 저의 다른애기를 하나 할까요? 아주 덜렁이예다( 오죽하면 오빠들이 49라 놀립니다. 77은 49!!-칠칠맞지 못하다고... 친구들은 3M이라 놀리죠! 강력접착 스프레이 풀 3M77), 심각한 사오정입니다... 여기선 사오정에 얽힌 사연을 이야기 하죠!
대학교때, 언니랑 같이 학교를 가는데... 그때 저의 언니는 자가 운전자였습니다...
조수석에 앉아 가고 있는데...
조용하다가~ 살짝살짝 커브를 꺽을때마다 차 뒤에서 ‘우르릉 쾅, 우르릉 쾅’ 이나는거예요?
근데... 그 소리가 언니는 안들리는지 아무런 반응이 없는것이었습니다...
몇번을 계속 그러자 물어봤죠. “저거 무슨소리?”
“뭐가” 라며 언니가 대답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커브를 꺽을때... 잽싸게... “이소리~~” 라고 말했죠.
근데 또 언니는 “뭐가”라고 말하는겁니다...
전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담에 또 소리가 날때, 소리를 질렀죠. “아 글쎄 이소리,이소리 뭐냐니깐??”
언니도 소리를 질렀습니다... “뭐가”
“이소리 안들려?” 전 또 소리를 질렀죠! 괜히 날 무시하는것 같아 화를 마구 내며 말했죠!
근런데도... 언니는 자꾸 “뭐가라니깐...뭐가!!” 이러는겁니다...
나중에 알았죠!!! 그건 ‘모과’라는걸~
차안에 향기가 나라고 차뒤에 놓아둔... 과일 모과, 바구니에 안담고 그냥 놔두어서 그게 계속 굴러다니는 소리였던거죠!
‘모과’를 전 ‘뭐가’라고 계속 들었으니... 언니가 얼마나 황당했겠습니까? 그날 전 언니한테 한대 맞는줄 알았습니다... 쓸데없이 소리질렀다고...

epoisode 3
전 커피를 잘 안마십니다. 한달에 한두잔 마실까 말까죠! 그러니 커피에 대해 아는게 없었죠! 세상에 커피는 맥심이랑 초이스가 전부인줄 알았으니...(쫌 과장되게 말해서...) 그리고당연히 take out coffee shop은 잘 안가게 되죠~(참고로 이이야기르 듣고 저를 무식하다고 상상하지 말아주세요TT)
대학1학년때인가? 2학년때인가?
친구가 스타벅스에 데려가는거예요. 거기서 모카커피를 시켜주데요! 생크림이 살짝 얹혀있는게... 달콤한게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몇달후...
친구들이랑 술을 먹다가 갑자기 그 커피가 너무나 먹고 싶은게 아니겠습니까~
다른 애들은 2차간다구 술집에 들어가있는데... 한친구랑 저랑은 커피를 사가지고 간다고 take out coffee shop에 들어갔습니다... 근데, 그 커피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거예요. 제 친구또한 만만치 않은 친구라...
둘이 고민을 하다가 친구가 말릴 겨를도 없이 제가 당당히 걸어가 (또 들은 풍월은 있어서...)
“에스프레소 한잔주세요”라며 아주 자신있게 말했죠!
종업원이 묻더군요. “드시고 가실건가요?” 전 “아니요~ 가져갈껀데요”
종업원이 “에스프레소는 드시고 가시는게 좋을텐데요, 손님”
전 “아니요 그냥 가져갈께요”
잠시후... 세상에 그 커다란 종이컵안에... 그 커피란 놈은 밑바닥에 아주 조금밖에 안깔려있는겁니다. 새끼 손가락 한마디도 안될 양으로 시커먼것이 속을 들어낸채 뻔뻔스럽게 들어있는게 아닙니까??
순간 깜짝 놀라고, 당황하고... 고민을 하다가 물었죠!!
“어 이게 아닌데..”
그러자 종업원이 “맞는데요! 그러니깐... 드시고 가는게 좋겠다고한건데요~”
전 또 “아니 예전에 먹을때는 가득이었는데... 종이컵 가득...”
종업원 “그럴리가요~? 에스프레소는 모든 커피숍이 다 이렇게 나오는데요~”
제가 “어... 아닌데......다른데는...가득 주던데...”
그러자 종업원이 좀 생각을 하다가 아주 밝게 웃으며... 뭔가를 알았다는 듯이... “아~~~” 이러며 그 컵을 다시 가져가는거예요!
전 생각했죠!!! 드디어 내가 원하는 커피가 나오는구나~

잠시후... 이거 웬걸~~ 뜨거운 물을 가득채워 갖고온후 “연하게~~ 말씀이시군요~손님”
전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밖에...
술자리로 돌아간후 친구들한테... 무식하다고 한참을 구박을 받고, 다시 한친구가 꿈에 그리던 그 모카커피를 사다주었지요~!!!
그래도 요즘은 커피도 가끔 마십답니다... 에스프레소는 안마시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