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시판이나 수업파일이 시험에 대한 힌트를 얻는 장소로 변질되고 있어 안타깝군요. 결론 부터 말해 이 사이트에서 본 내용이 시험에 도움이 될 확률은 크지 않습니다. 그럴 시간 있으면 강의 노트를 잘 이해하고, 부족한 부분은 교과서나 기타 자료를 통해 보완하십시오. 강의에서 말하지 않은 부분은 절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강의 내용을 좀더 충실히 이해하는 차원에서 다른 자료를 보는 것은 좋지만, 맹목적으로 내 글을 찾아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강의 내용 중에는 현실 경제에 대한 분석도 적지 않았지만, 단순한 fact보다는 이것을 분석하는 논리에 중점을 두셔야 합니다. 분명히 지난 금요일 시험이 어떻게 나오는지 몇 가지 예까지 들어가며 정확히 설명했고 (예컨대, 재벌해체-부채비율 같은 질문을 답하는 방식),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간시험의 배점을 30~40%로 줄인다는 말도 했습니다.

수업을 들어오지도 않은 사람, 또는 수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 나아가 수업의 의도와 목표조차 아직 이해 못하고 헤매는 일부 사람들의 절박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괜히 다른 사람들 까지 긴장시키지 말고 준비한 대로 실력껏 시험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중간시험을 잘 못보았다 하더라도 다음에 충분히 보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말했듯이 중간고사 배점을 줄였고, 또 이번 시험도 제대로 강의를 들은 사람은 크게 어렵지 않도록 문제를 냈으므로 성실하게 공부한 학생간의 편차는 크지 않을 것입니다.

두 과목 다 여러분들의 경제에 대한 안목을 높이는 것이 주요 목표인 만큼 여러분들의 공부나 저의 강의/시험이나 모두 여기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현실 문제를 직접다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 강의 방식도 자연 일반 전공 과목의 경우와는 달라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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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고사 이후에는 "제대로 수업들어 오고, 평소에 많이 잃고 많은 생각을 한 사람" 들이 보답 받을 수 있도록 수업과 과제를 재구성할 생각입니다.

쉬운 문제도 있으므로 긴장들 풀고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안 가르친 것은 안 냅니다. 뭘 가르쳤는지 모르는 사람은 할 수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