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짜여진 텍스트에 깨알같이 적힌 글씨들과

선생님의 말씀이 곧 진리인양 달달 외우던 주입식 교육....

진정한 공부란 그런것이 아니라고 말했던 우리들이지만 ....어느덧

우리는 그런 사고방식에 너무도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텍스트 없는 전공수업은 입시와 교육제도에 무뎌진 우리의 판단력을

깨워주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전공과목인 경제에 크게 흥미를 가지지 못했었는데,...

그건 아마도 학교에서 배우는 경제강의가 왠지 현실과 유리된 듯한

느낌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제가 게을렀던 탓이겠지요.

직접 세상을 살펴보려하기보다는 교수님들이 해주시는 강의에서 세

상의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에만 불평을 해왔으니까요.



아직 대학생인 우리들이 쉽게 만나기 어려운 실무자들의 특강과

우리의 사고를 경직시키는 텍스트가 없는 강의...

'다국적기업과 세계경제'라는 과목은 우리가 잊어버렸던 스스로 생각

하는 법과 우리 주변의 세상에 관심을 가지기를 요구하는 것 같습니

다.

제가 시험을 보면서 느꼈던 것은

단순히 선생님의 말씀을 하나하나 그대로 받아적었던 노트보다

강의를 바탕으로 제가 신문과 인터넷을 통해 찾았던 자료들이

답안을 작성해내려가는데 경제현안과 이론을 유기적으로 사고하도

록 도움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관심을 가지는 것,

배운 것을 나의 방식으로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할수 있는 사고하

는 법.

대학에 와서 지금까지 경제수업를 통해 얻은 제가 얻은 가장 큰 소득

은 이번학기의 수업을 통해 깨달은 이것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