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들에게 명절증후군이란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불량, 두통, 그리고 과도한 가사노동으로 인한

각종 근육통, 피로감, 과민반응 등등 뭐 그런게 있겠지만

저에게 있어 명절 증후군이란

일머리 상실, 엉덩이 들썩증, 친척들과 만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머리를 쓰다

과부하로 인한 두통(특효약은 용돈), 속쓰림, 이내 과식으로 인한 배탈,

사촌들과의 성적비교로 인한 비위 경변, 사촌동생들에게 시달려서 오는 근골격계 이상,

가사보조로부터의 탈출을 기도하다 엄마에게 맞아서 오는 정서적 상실감.

뭐 이런거죠...

또.. 뭐.. 고스톱 판에 끼려고 했다가 퇴출당해서 오는 소외감으로 인한 가벼운 우울증.

오랜만에 만난 할머니의 칭찬으로 인한 겁 상실증. 갖가지 정신과적 증세도..

그리고 명절 전엔 반드시 찾아오는 거의 광적인 날짜계산 몰입증. ㅋㅋㅋㅋ

후후후.. 이제 5일남았다.  

저의 설 특집 자체 엔터테이닝 쁘로그램은 이겁니다.

일시: 28, 29, 30일
목표: 연휴기간중 몰래 빠져나와 영화 '투 브라더스'를 본다.
작전: 없다. 무조건 나온다. 돌아보지 않고 나온다.
        차후 온갖 구박과 질타를 견뎌낼 수 있도록 마음을 굳게 먹는게 뽀인트.

히히..  우리 다같이 날짜를 세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