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시가 조금 넘어 sbs에서 자주 오시는 취재기자분이랑 카메라 담당하시는 분 등 3분이 오셨지요.

주제는 우량은행과 부실이 많은 지방은행간의 합병이 과연 바람직한 해결방법인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대주주님의 말씀은 "회생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잣대다.원칙을 무시한 우량은행과 지방은행간의 합병은 문제의 해결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다"
라는 것이었지요...

이 말씀을 대주주님께서 딱 하셨는데 오늘 처음오신 카메라기자분께서 한번 더 가죠, 어색한 듯한데.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랬더니 옆에 계시던 취재기자분께서 (이분은 자주 오시는 분입니다) 아니야, 나중에 가서 화면으로 보면 훨씬 좋아...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암튼 그렇게 해서 짧은 멘트가 끝나자 카메라기자분께서 "이렇게 깔끔하게 짧은 시간에 되는 인터뷰는 처음본다" 라고 말씀하신 것이었습니다.
이에 이어지는 취재기자분의 말씀 " 그러니까 모든 기자들이 교수님한테 목을 매지"

구석에서 모든 것을 듣고 있던 저는 이말을 듣자 기분이 좋아짐과 동시에 걱정이 생기더군요... 이궁... 저 기자분께서 울 선생님 왕자병을 도지게 하겠군...-_-

아니나 다를까 기자분들께서 나가자 선생님께서는 제가 있는 책상 주변으로 오시더니 득의양양한 웃음을 띄우시더군요...마치 '봤지, 나의 위대함을 ' 이라고 말하는 듯한 웃음이었습니다...^^

하긴 선생님은 정말 연예계 체질인 것 같긴 합니다. 평소에 수업시간엔 그렇게 수줍음타고 툭하면 얼굴 붉히고 말씀도 조용조용하시다가 방송에만 나가시면 근엄한 표정과 함께 권위적인 말씀들을 정말 멋지게 하시니 말입니다...

암튼 저는 걱정스럽습니다. 울 대주주님병을 고치긴 고쳐야 할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