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겨울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워크샵이 끝나고 이렇게 후기를 올리게 되니 기분이 묘하네요~ ㅎㅎ

이번 워크샵은 교수님께서 주관하신 몇 안되는 워크샵이어서 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약간은 뻘줌 했던 첫시간. 저희에게 주어진 과제는 조셉나이의 'golbalization introduction' 이었습니다.

이런 글을 처음 접하는 저희로써는 그 분량도 분량이거니와 어려운 내용때문에 읽는데 너무너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세계화에 대한 정치학자의 글을 읽어보는 좋은 기회였고, 정치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좋은 아티클이었습니다.

초반의 워크샵은 리딩과제와 함께 교수님의 한국경제등 교실밖 경제수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경제학 전공자들에게는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들을 더 확실하고 명확하게 할 수 있는 기회였구요. 아닌 사람들에게도 분명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후에는 역시 세계화에 대한 길핀의 글과 월드뱅크 레포트,렉서스와 올리브나무의 앞부분을 읽었습니다.
세계화라는 현상을 경제학적, 정치학적 관점에서 본 좋은 글들이었습니다.

그 다음 리딩은 민주주의의 미래에 관한 기사문이었고, 문화에 관련된 글들도 보았습니다.

이러한 수준 높은 리딩과제들을 통해 단순한 지식체득 이외에도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하겠다고 느끼며, 도달해야할 지적 수준의 경지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워크샵은 이런 리딩외에도 교수님의 강의가 함께 했습니다. 주로 경제학에 대한 내용이었고, 금리와 가격에 대한 자세한 논의는 경제학의 기본개념이라 할 수 있는 이 두가지를 확실히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겨울 워크샵의 꽃. 글쓰기!!
각자 일주일에 한편씩 글을 썼고, 교수님께서 한편한편 비판(?)해 주셨습니다.

글쓰기라는 것을 특별히 배워본적도 없고, 글이라는 것을 써본적도 없는 저희였기 때문에, 아무런 주제도 없고, 형식도 제한이 없는 글쓰기는 참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빠르게 글쓰기 실력이 늘 것 같진 않지만, 방학동안의 훈련으로 적어도 어떤 글이 좋은 것인지를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글 한편을 쓰는 것이 얼마나 힘든일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몇편이 본 홈페이지의 자유토론실에 올라가 있습니다. )

워크샵에서 원래 하려던 DTR은 교수님께서 중앙일보에 '재정'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시는 과정을 함께 하였습니다. 어떤식으로 글의 아웃라인을 잡는지. 자료는 어디에서 어떤식으로 찾아 쓰는지... 원고지 10매의 글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자료와 지식이 필요한지 알게된 시간이었습니다.


이상으로 짧게만 느껴졌던 2004년 겨울 워크샵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를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