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머리숱이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앞쪽은 많지 않아서 제 머리숱이 많다는걸 아는 사람은, 제 머리를 잘라 보신 미용실 언니나 제 주위 가족들 친구들 뿐이지요 .



며칠전 머리를 감지 않은 관계로 학교에 머리를 묶고 갔었습니다.

집에 가는길에, 머리가 흐트러진것 같아서 다시 묶기 위해 풀렀다가 다시 묶는데, 원래는 항상 두번만 감아서 묶는데, 이왕 묶는거 좀 팽팽하게, 세번묶기를 시도하였지요.

그런데, 역시나.... 손의 힘이 센것인지, 머리숱이 많은건지, 고무줄이 약해빠진건지, 고무줄이 탱~하고 끊어지고 말았어요.

그런데 저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

"저 앞에여자 머리묶다 머리끈 끊어진거 밨어??? " 하고 옆의 남자친구에게 수근덕 거리는거 아니겠습니다.

안그래도 묶다 푸른 머리로 집에 가야하는데... 큭....




며칠전엔, 명동에 갈일이 있었는데,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머리를 묶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길거리 좌판대에서 고무줄을 하나 사려 하였지요. 그런데 요즘에 나오는 색연필 모양의 비녀가 있길래, 저걸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거기 주인분께 해달라고 하였지요.

뭐 금방 끝나겠지 하였는데, 머리숱이 너무 많아서 자꾸 풀리고 풀리고..... ㅠㅠ

거기까진 괜찮은데, 명동 길거리에 서서 머리를 풀었다 묶었다 하니 사람들이 자꾸 쳐다봐서 더 더워지더라구요 .

아저씨께서는 결국 포기하시고 머리를 더 길러서 오던지, 머리를 숱을 쳐서 가볍게 하고 오라시네요.




나이들면 머리가 빠진다고, 숱이 많은 것이 좋다지만, 이번여름 날씨도 덥다는데, 어디 튼튼하고 끊어지지 않는... 좋은 머리끈 아시는 분은 소개좀 해주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