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서 안내]
인간본질시대가 온다 (헝덕 손복영 지음 / 도서출판 말과흙)

[요약]

인간본질시대란 글자그대로 인간본질대로 사는 세상을 말한다. 본질세상은 말이 되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이다. 말이 되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려면, 말이 되지 않고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지배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그러려면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는 의식이 함께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

즉 신이 세상을 창조하고 섭리한다는 유신론과, 자신의 생각이 존재의 본질이라고 하는 유심론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쟁, 죽음, 질병, 가난, 환경오염, 인성의 황폐화, 사회혼란 등 수많은 인류문제가 힘의 구조로 비롯되고, 이러한 지배구조는 허구논리와 모순논리에 의해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신의 창조와 섭리를 믿고, 자신의 생각을 본질이라고 믿는 사상을 극복하려면 인간이 존재하는 본질을 알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허황되고 모순된 논리와 무관하게 존재하는 인간본질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이래 인류가 찾아온 진리가 다름 아닌 인간본질이며 여기서 인간본질을 알 수 있다면 독자들은 이 책의 무게를 짐작할 수 있을까.



[저자소개]

1942년 경북 의성 출생
의성북부국민학교 졸업 후 독학/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수료
청소년, 대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인간본질원리 강연
현재 인간본질시대운동본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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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등학교에 입하면서 처음 들어보는 복영이라는 이름을 가슴에 달았다.
그동안 나의 가족과 동네 사람들은 나를 헝덕이라 불렀고 나는 헝덕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성장했다.
헝덕은 일본에 있다는 아버지라는 사람이 아들을 낳았다는 소식을 듣고 지어보낸
현덕(賢德)을 가족들이 소리내기 쉬운대로 부른데서 나온 이름이다.
누가 지어주었건 어떤 의미가 있건 그것과 상관없이 가족과 마을 사람들이 부른 내 이름은 헝덕이었다.

사람, 하늘, 땅, 나무 등이 특별한 의미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 아니듯
사람 사이에 그렇게 소리를 내고 그 소리를 공유하면서 명명되는 것이 생명세계라면
말이 무엇이라는 것인가.
말이 사람 사이에 나오고 사람은 말을 하며 분별력이 생기는 생명의 흙덩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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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 날개에서 -



[목차]

인간본질시대란

1부 인간 본질은 무엇인가

1장 분명한 문제의식부터
1. 늑대 소녀는 스스로 사고할 수 없었다

2장 인간 본질 원리
1. 나의 경험
2. 동시성의 존재 원리
3. 인간은 시간·공간의 실체

3장 좋은 본연의 절대성
1. 무한히 좋은 너와 나 사이가 본연이며 절대가치
2. 비본질(非本質) 세계

4장 인간 운동의 원력
1. 무한히 끌리는 이성의 대상
2. 나의 원초의 생명은 엄마
3. 나의 행위기준

5장 오늘은 창세와 영원한 세계
1. 오늘은 언제나 창세
2. 죽음의 찰나가 영원한 안식과 고통의 경계


2부 인간본질로 귀착될 인류 사상

1장 인간본질로 보는 주요사상
1. 석가는 왜 깨어나야 했는가
2. 악법을 법이라고 할 수 없기에 소크라테스는
3. 공간은 너와 나 사이의 생명세계
4. 본질의식에 접근하는 비트겐슈타인

2장 시대적 위기는 기독교의 책임
1. 기독인이 깨어나야
2. 성서는 인간의 가치
3. 예수는 신앙의 대상이 아니다

3장 이념의 종말
1. 인간 본연과 배치되는 자유자본주의
2. 미국의 역할
3. 유심론이 물질에, 유물론이 이념에 빠져 있는 모순
4. 역사의 절대방향


3부 인간본질시대

1장 인간본질시대 국가기준
1. 국가조직의 대강
2. 공개의 원칙
3. 국가 기강의 제 1조건
4. 균형생활 경제구조
5. 교육의 토대와 방향
6. 사회문제
7. 방송매체는 국민기준에서 운영해야 한다
8. 교통수단의 대본(大本)은 대중교통이다
9. 농촌을 근본적으로 개조해야 한다
10. 대북정책
11. 인류평화문제

2장 우리에게 사명이 있다면

저자 약사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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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소리를 배제한다면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렇다면 아담은 무엇을 알 수 있었겠는가. 아무도 없는 태초에 말이 어떻게 생기며 말이 없다면 무엇을 알 수 있겠는가. 같이 아는 말이 없다면 아담은 아무 의식도 없다는 말이 된다. 아무 것도 알 수 없는 태초의 경지에 아담은 존재라고 할 수 없지 않은가. 인간도 아닐 뿐만 아니라 무엇이라고도 할 수 없는 경지이다.

말은 두 사람 사이에 나오고 두 사람이 하는 말을 아는 것이 의식이 아닌가. 그렇다. 원초에 소리는 두 흙덩이 사이에 나오고 두 흙덩이는 같은 소리를 내고 분별하며 지각하는 생명체가 되는 것이다. 두 사람 사이에 말이 나오고, 말을 하며 지각하는 사람이 된다는 소리를 요약하면 말과 흙은 동시존재이다.

주위를 의식하지 못할 만큼 몰입해 있던 자리는 어느 교회의 마루바닥이었다. 나는 강의를 듣고 있던 중이었지만 나의 생각은 멀리 날아가 특별한 경험을 하고 돌아온 것이다. 눈앞은 여전히 황홀한 빛이 가득 차 있었고 전류에 감전이라도 된 듯 큰 충격파는 나의 몸을 공중에 띄워 놓은 것 같았다.

나는 말과 흙은 동시존재가 본질적인 말이라는 것을 알아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지 당시로서는 분명하게 알지 못했다. 그러나 말과 흙이 동시존재라는 충격은 그 동안 나의 주위를 덮고 있던 연막 같은 것을 모두 사라지게 했다. 이 때의 충격은 나를 지배했고 생활 가운데 정리된 생각들은 뇌리에 차곡차곡 쌓여 갔다.

말과 흙이 동시 존재라는 깨달음은 신이 실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있다고 믿는 생각에 지나지 않는 것인지에 대한 오랜 고뇌로부터 해방시켜 주었다. 동시에 생각하는 데 존재 의미를 두는 유아론적 철학을 의심하며, 사람 사이에 어떤 본질적인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나의 생각도 점점 정리되어갔다.

십수 년이 지난 1989년 9월, 머리 속의 생각을 풀어내지 않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만큼 나의 뇌리는 말과 흙은 동시존재 세계로 꽉 차 있었다. 4년여에 걸쳐 말과 흙은 동시존재를 정리하고 활자화(活字化)했다. 나는 먼저 교수, 언론인, 정치인, 재야인사 등 다수의 지식인에게 원고를 배포했다. 나의 생각이 나만이 가지고 있는 꿈이 아닌지 알고 싶었고 그것이 인간본질이라면 혼란한 세상의 등불로 떠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원고를 읽은 어느 교수는 엄청나다, 너무 분명한 논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교수는 모순이 없다고 했다. 어느 언론인은 우주론이라 했고, 어느 재야인사는 도의 경지라고 했다. 그런데 몇몇 지식인은 독일의 비트겐슈타인과 비슷한 이론이라고 했다. 지식인들이 알면 금방 세상의 화제가 될 것이라는 부푼 기대는 꿈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들의 반응은 내가 더 이상 뜬구름을 잡고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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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2장 1. 나의 경험 中에서

인간본질시대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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